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요즘 사회 문제로 우울증이 굉장히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요즘 시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소설은 이러한 관심과 이해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해 줄 수 있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 생각이 참 많았는데요, 마음을 움직이는 문학은 오랜만에 읽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우울증을 겪거나, 겪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감정 이입도 되고 조금이나마 우울증을 겪는 사람을 쌀 한 톨만큼이라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이야기해봅니다.
여러분들도 꼭 읽어보기를 추천드리며, 주위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시면 정말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또 이 책의 리뷰가 우울증 극복 방법 또는 우울증 치료 방법에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에 관한 줄거리와 해석, 그리고 자세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그러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리뷰. 지금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은 줄거리를 제외하고 읽어주세요 *
0.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리뷰. 초간단 짧게.
평점 ⭐⭐⭐⭐⭐
세 줄 정리
1. 우울감에 대한 절절한 표현력
2. 일상적이며 일상적이지 않은 신선한 소재
3. 교훈적이며 응원이 되어주는 책
추천 :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1. 책, 작가 소개
책 소개
-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 뉴욕타임스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 <어바웃 타임> 제작사 영화화 확정
최근 굉장히 유명세를 떨치는 작품인 만큼, 출간 이후에 행보가 대단합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화화가 확정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영화 <어바웃 타임>이 생각나기도 했었는데요. 그 제작사에서 영화로 만든다니,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영화가 개봉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바로 관람할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제작된 판타지 소설입니다. 영국에서의 발매일은 2020년 이지만, 우리나라에는 2021년 4월에 첫 발매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매가 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이니,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작가 소개
작가의 이름은 매트 헤이그.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로 활약을 했습니다. 때문에,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냅니다.
영국 태생이며 주목할만한 점은, 작가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우울증으로 생의 마감을 결심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됩니다.
작가의 우울증에 대한 경험 때문인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는 생생한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대표작이 있으며, 소설 '시간을 멈추는 법'과 동화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은 영화화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요약
주인공 노라는 우울증이다. 친한 친구는 멀어졌고, 부모님과는 안 좋은 추억이 있고, 친오빠와 마찰이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고양이마저 떠났다. 노라는 죽음을 결심한다.
인생에는 수많은 선택, 그리고 후회가 뒤따른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 노라는 그 수많은 선택과 후회의 삶을 되돌려 다르게 살아볼 기회를 갖게 된다. 그 수많은 삶을 겪어본 노라는, 마지막으로 후회한다. 자신이 죽으려 했던 것을. 그리고 이제 다시, 살기를 선택한다.
줄거리
주인공 노라는 우울증이다. 친한 친구는 멀어졌고, 부모님과는 안 좋은 추억이 있고, 친오빠와 마찰이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고양이마저 떠났다. 노라는 죽음을 결심한다.
죽음을 결심한 순간, 특별한 공간으로 이동한다. 어릴 적 자주 찾아가던 도서관이었다. 그곳에는 어릴 적 어머니와 같은 포근함을 주던 도서관 사서 엘름 부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현실이며 현실이 아니다.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은 노라가 인생에서 후회했던 순간들로 이동시켜 주는 매개체. 책을 펼치면 후회했던 순간을 바꿀 수 있고, 그 선택을 바꾼다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었을지를 경험하게 된다. 또, 그 경험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면 그대로 계속 살아갈 수 있다! 더 이상 살 의욕이 없는 노라였지만, 새롭게 찾아온 기회를 통해 후회했던 지난날을 바꾸려 책을 펼친다.
수많은 책을 펼치며, 엄청난 경험을 해 본 노라. 그러나 노라는 또다시, 더 이상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경험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심지어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렇지만 사실은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삶의 후회가 없어지고 있었다.
결국, 큰 후회부터 사소한 후회까지 새로운 삶을 겪으며 많은 생각을 한 노라. 노라는 자그마한 친절의 힘을 알게 되었고, 행복을 알게 되었다. 노라는 살고 싶다.
노라는 살아 있다.
3. 해석 및 느낀점 (스포 조심)
해석
책에서 얘기하는 후회의 책. 수많은 후회는, 반대로 선택의 상황에서의 상상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서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 삶의 모든 후회를 되돌아보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도 자주 후회한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삶의 중요한 결정은 큰 후회로 상상도 구체적으로 펼친다. 반면 사소한 결정은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소설 속에서 노라가 체험해 본 인생들과 같지 않은가? 수영과 음악 등의 큰 사건은 스토리 또한 구체적이었지만, 수많은 사소한 일 들은 한 줄로 정리되었다. 책에서 노라가 후회를 되돌려 경험한 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후회했던 선택을 돌아보며 상상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사소한 일이라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아니다. 노라가 옆 집 배너지, 학생 리오에게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이는 평소 우리의 상상력이 가까운 일에 대해서 오히려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작가는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라고 한다. 누군가의 아주 작은 친절이 또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 될지 모른다. 애쉬가 고양이를 묻어주었던 일처럼.
느낀 점
책의 초반부에 생생한 우울에 대한 묘사가 마음을 울린다.
책에 철학적인 요소가 꽤나 많았다. 그에 따라 좋은 글귀가 읽는 내내 마음을 즐겁게 했다. 인상 깊었던 문구를 몇 개 정리해 보겠다.
- 7p 나는 결코 되고 싶은 사람이 다 될 수 없고, 원하는 삶을 모두 살아볼 수도 없다. 원하는 기술을 모두 배울 수도 없다. 그런데도 왜 그러길 바라는가? 난 내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경험의 모든 음영과 색조와 변주를 살아내고 느끼고 싶다.
- 38p 행복했던 순간도 시간이 흐르면 아픔이 될 수 있다.
- 67p 참된 앎이란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 던바의 수 : 인간은 150명의 사람만 알고 지내도록 만들어졌다.
소설 속의 주인공과 같이 우울에 빠지는 경우는 흔하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조심해야 한다.
우울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식상할 수 있지만,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무언가 실패를 할 때 계속해서 깎여 나가는데, 깎이는 자존감을 상쇄하더라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자존감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건 정말 특별한 재능이다. 실패에 무너지지 않고 끝 없이 버틸 수 있다면, 그 끝에는 항상 행복이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노라가 도서관을 통해 경험한 인생은 노라가 후회했던, 일어나지 않았던 모든 일들의 생각과 같다. 어떤 삶은 깊이 공감하며 기쁨도 슬픔도 느꼈고, 어떤 삶은 한 문장에 빠르게 지나갔다.
후회도 똑같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상상과 같다. 전혀 감흥 없이 빠르게 지나갈 수도, 상상만으로도 깊은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도. 삶의 변화에 있어 큰 결정이었던 건 많은 상상과 후회, 아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늦지 않았다. 언제든 늦지 않는다.
지금 시작해도 모든 걸 이룰 수 있다.
그것이 내가 만드는 가장 행복한 삶이다.
마무리
우울증에 관한 소설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읽었다. 그러나 첫 장. 주인공 노라의 우울한 생각을 날 것 그대로, 생생히 적은 글을 읽었을 때는 너무나도 놀랐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사용하던 그 표현. 언젠가 들었던 그 표현을 책에서 똑같이 묘사하고 있었다. 그들과 같은 증상이 적혀 있었다.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연관 지어 생각이 되었다. 이 책은 누가 읽든, 우울증을 겪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작가는 우울증을 앓았었다.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이 약한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나는 곧잘 우울증에 대해 나약한 마음이라고 생각해 왔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울증의 깊은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질병이라는 것은 안다. 우울증은 정신적 문제가 아니라 질병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가볍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혹여나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예전의 나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적어 보았다.
누구든 우울감을 겪는 사람을 본다면, 기꺼이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여러분들은 꼭 건강한 마음,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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